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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백일섭 "이젠 독불장군 아버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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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기 기자]중견배우 백일섭이 '꽈당일섭'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꽈당 연기'의 비법을 개그우먼 김신영에게 전수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한 백일섭은 슬랩스틱의 비결을 묻는 MC 김신영에게 "살이 많은 쪽으로 넘어지면 된다"며 비법을 전수한 것.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독불장군 가부장 김종대 역을 맡고 있는 백일섭은 연이어 넘어지거나 고꾸라지는 코믹 연기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넘어진 것에 대한 창피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백일섭표 코믹 표정' 연기와 육중한 몸을 불사르는 연기가 웃음 폭탄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녹화에서 백일섭은 "가장 살이 많은 엉덩이 쪽으로 넘어지면 덜 아프다"는 비결을 밝히면서도 "한 신을 위해 기본 3번은 넘어져야 하고, 거구를 날리다보니 멍도 들고 까지기도 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나이도 잊은 채 몸을 아끼지 않는 백일섭의 연기 열정에 김승우를 비롯한 MC들은 물론 방청객들도 모두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이 '꽈당 연기' 중 반은 백일섭의 애드리브. 극 초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스스로 넘어지는 것을 자청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방송된 10회분에서 막내 아들 강호(성혁)의 급작스런 결혼 선언으로 놀라 뒤로 고꾸라진 장면이 '꽈당일섭'의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백일섭은 "자식들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니 이제 가장의 위엄을 갖춰야하지 않겠냐"며 강한 독불장군 아버지 종대가 될 것을 최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승승장구' 녹화에는 '결혼해주세요'를 통해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 이후 8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백일섭과 고두심이 동반 출연했다. 각각 오빠부대의 원조, '풋사과'로 불리었던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한 '20년만 젊었다면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은 후배'에 대한 질문에 백일섭은 이효리, 고두심은 소지섭을 지목하는 등 시종일관 꾸밈없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결혼해주세요'의 백일섭-고두심 부부가 출연한 승승장구는 오늘 20일 밤 11시5분에 방송된다.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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