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미운오리새끼' 전락
삼성 신한 우리투자 한국투자 등 줄줄이 적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출자법인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미운오리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해외 사무소나 법인 설립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이들 해외법인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열악한 실적을 거둔 데다 이를 본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본사 실적에 흠집만 남기는 상태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홍콩현지법인 '삼성증권홍콩'은 3월말 현재 1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삼성증권은 2020년 '글로벌 톱10'을 목표로 지난해 홍콩법인에서 1억달러를 투입해 50명이 넘는 글로벌 전문인력을 영입했고 브로커리지와 IB(투자은행)업무를 강화해 왔다.
그나마 삼성증권뉴욕과 삼성증권런던 법인은 3월 말 기준 각각 5억7200만원, 8억5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민망한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 유럽법인인 신한 인베스트먼트 유럽은 같은 기간 10억원의 적자로 부진했다.신한 인베스트먼트 아메리카는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신한 인베스트먼트 아시아는 5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분 22%를 보유한 아시아 퍼시픽 캐피탈 펀드(THE ASIA PACIFIC CAPITAL FUND II L.P.)는 10억원의 적자를 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분 100%를 보유한 우리 시큐리티 인터내셔널(Woori Securities Int'l Ltd.)이 3월 말 현재 1억4200만원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싱가포르 사업이 시원치 않다. 한국투자증권 싱가포르현지법인이 3월 말 현재 16억8300만원의 적자를 낸 것.
KTB투자증권은 해외출자법인인 파 이스트 시큐리티(FAR EAST SECURITIES CO. LTD.)가 적자를 내고 있고, 키움증권은 중국 출자법인인 건우투자자문(상해)이 3월 말 현재 적자 상태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지분 40%를 보유한 베트남 출자법인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이 3월말 기준 4억2700만원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콩현지법인 신방향투자유한공사도 3월말 현재 7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지 기반이 부족하고 자산규모도 적다 보니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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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는 전체 81개 중 61개(75%)가 아시아에 진출, 특정 지역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은 고위험 고수익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신흥시장으로의 쏠림과 대형화 추세로 인해 국내 증권사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해외점포 영업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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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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