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임인택 코트라 테헤란KBC 센터장

임인택 코트라 테헤란 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사진)은 국내은행들의 대(對) 이란 금융거래 중단과 관련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초상집 분위기"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중소기업들은 부도사태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란정부와 기업들은 주말과 폭염에 따른 임시공휴일(11~12일) 등 연휴가 겹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예전에도 금융제재를 경험했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편"이라며 "그러나 한국기업들은 수출대금 거래중단 등으로 초상집 분위기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기업 가운데 신용장(LC)을 받고 선적했는데 네고(Nego·선적 서류를 제출하고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는 것) 직전에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신용장을 받고도 선적 자체를 못하는 등 다양한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센터장은 "특히 지금은 수출대금을 주고받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역크레임이 제기된다면 피해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거래 중단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한국기업에 귀책사유가 있고, 이 경우 계약불이행에 따른 크레임이 제기되면서 연쇄적인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이란에서는 계약불이행 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향후 재거래를 못하게 한다"며 "결국 중장기적으로 신뢰관계가 훼손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100만~200만달러 규모의 자금거래만 중단되더라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일부 중소기업은 금융거래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부도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기업이 두바이에 수출하는 실적 가운데 최종목적지가 이란인 것도 많다”며 "이란과의 직거래보다는 피해를 덜 받겠지만, 이 경우도 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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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이란 수출금액은 39억달러이지만, 두바이를 경유해 재수출되는 물량(약 20억달러)까지 더하면 연간 교역규모는 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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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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