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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식의 시즌2] 9. '별 것도 아닌' 벙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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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은 12시, 스탠스는 11시, 페이스는 열어서 1시 방향 "볼 뒤 1인치 지점을 내리친다"

 <사진1> 셋업의 기본. 핀은 12시, 스탠스는 11시,페이스는 1시 방향이다.

<사진1> 셋업의 기본. 핀은 12시, 스탠스는 11시,페이스는 1시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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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바로 앞 쪽에 핀이 꽂혀 있고, 그 앞에는 깊은 벙커가 자리 잡고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벙커 샷은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샷이 아니다. 프로 선수들은 벙커보다 오히려 '질기고, 깊은' 러프를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벙커는 그래도 정직하기 때문이다. 탈출에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스윙 크기 결정과 페이스를 '열고 닫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채로운 벙커 샷을 구사할 수 있다.
▲ 시계바늘을 상상한다= 벙커 샷의 기본은 의외로 간단하다. 양발을 모래에 깊이 파묻어 스탠스를 안정시키고 볼 바로 뒤 1인치 지점을 끝까지 노려보면서 때려주면 된다. 거리는 스윙 크기에 따라 조절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벙커 샷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마음이 불안해서 일찍 헤드업을 하거나 스윙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1>을 보자. 핀이 12시 방향이라면 양발의 스탠스는 11시, 페이스는 열어서 1시 방향이다. 스탠스가 왼쪽으로 향한 까닭에 스윙 궤도는 자연스럽게 '아웃(Out)- 인(In)'이 된다. 하지만 페이스가 1시 방향이므로 볼은 정확하게 핀을 향해 날아간다. 이 때 체중은 왼쪽 발에 있고, 볼의 위치도 왼쪽이다. 양어깨는 경사도에 따라 지면과 수평 상태고, 클럽은 조금 짧게 잡는다.

 <사진2> 백스윙에서는 손목을 곧바로 들어올려 'V'자를 만든다.

<사진2> 백스윙에서는 손목을 곧바로 들어올려 'V'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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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을 써서 'V자'를 만든다= 페어웨이 벙커샷은 볼을 직접 맞히지만 그린사이드 벙커 샷은 볼 뒤 모래를 때리고, 그 폭발력으로 벙커를 탈출하는 샷이다.
볼이 깊이 묻혀 있다면 당연히 그 파워 또한 강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스윙보다는 좀 더 가파르게 백스윙을 가져가야 힘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진2>처럼 백스윙에서 곧바로 손목을 꺾으면서 클럽을 들어올린다. 클럽과 왼쪽 팔이 'V자'를 만든다는 이미지다.

이렇게 스윙을 하면 샤프트의 끝(그립)은 지면을 향하게 된다. 백스윙은 컴팩트하게 4분의 3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굳이 볼을 퍼 올리려는 동작이 필요 없다는 대목이다. 샌드웨지는 아랫부분에 불룩하게 솟아오른 바운스 각이 있어 클럽이 모래에 박히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자신의 스윙이 정확한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백스윙 정점에서 스윙을 멈춘 후 페이스가 자신의 얼굴을 향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피니시 동작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를 열었을 때와 스퀘어(직각) 상태, 닫은 상태로 각각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이 동작을 따라해 보면 차이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3> '에그프라이 샷'은 페이스를 닫고 강하게 내리친다.

<사진3> '에그프라이 샷'은 페이스를 닫고 강하게 내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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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그프라이에서는 클럽을 닫는다= 그린사이드벙커에서 페이스를 여는 것은 벙커를 쉽게 탈출할 수 있는 동시에 높은 탄도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그립을 잡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헤드를 먼저 열고 왼손으로 그립을 잡고, 마지막으로 다시 오른손 그립을 완성해야 한다. 그립을 일단 잡고 나면 아무리 페이스를 열어봐야 임팩트 순간에는 다시 페이스가 닫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볼이 모래에 반쯤 묻힌 이른바 '에그프라이 샷'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이 때 페이스를 더 열어야 한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러나 <사진3>처럼 페이스를 닫고 강하게 내리쳐야 한다. '클럽을 모래에 그냥 던져버리는' 느낌으로 가져간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 순간 모래의 저항으로 페이스가 스퀘어로 돌아오고, 볼은 가볍게 벙커 밖으로 탈출한다.



정리=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 고성진(CㆍDircetion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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