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단독 인터뷰
'인도차이나뱅크' 금융 허브 기대
$pos="L";$title="";$txt="";$size="250,303,0";$no="201007120935275390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라오스=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코라오그룹을 2020년까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넘버1 기업으로 만들겠다"
오세영(사진) 코라오그룹 회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총리의 강력한 의지를 기반으로 라오스는 10년 안에 최빈국 탈출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등 현재의 구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코라오는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를 합친 말이며, 코라오그룹은 현재 라오스 현지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 회장은 "현재 중국ㆍ베트남ㆍ캄보디아ㆍ태국 등에서 라오스와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라며 "라오스는 물류는 물론 금융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ㆍ오토바이, 바이오 에너지사업을 두 축으로 그룹을 경영해 오던 오 회장이 1년 전 인도차이나뱅크를 새롭게 설립하며 금융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금융분야를 라오스만의 강점으로 만들면 지하ㆍ수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앞서갈 수 있다"면서 "인도차이나 반도 2억2000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업을 영위한다면 기가막힌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회장은 "라오스에는 라오스 민간은행 17개, 태국계 은행 6~7개 등이 있는데 인도차이나뱅크는 민간은행 17개 중 1년2개월 만에 자산규모 4위까지 올랐다. 라오스 내 은행들이 전혀 베풀지 않았던 다양한 서비스가 주효했다"면서 "5%에 불과했던 은행이용률이 1년 만에 9%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전시장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이 찾아오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래 보관해 눅눅한 냄새가 나는 돈을 비닐봉투에 넣어서 돈을 지불한다. 이는 묻혀 있는 돈이 상당하다는 의미"라면서 "저축장려운동을 하면 1년에 수십억달러가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회장의 이런 사업구상은 1990년부터 7년간 실패를 거듭하며 쌓아 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3년간 코오롱에서 유럽 무역파트를 맡았던 그는 퇴사 직후인 1990년 베트남으로 넘어가 자동차ㆍ오토바이, 봉제 및 무역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베트남 수교로 1993년부터 대기업들이 몰려오면서 사업이 어려워지자 1994년부터 캄보디아로 사업전선을 옮겼다.
당시 캄보디아는 내전 말기 상황이어서 오 회장은 플랜트 설비, 건설장비ㆍ자재, 시멘트사업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
1995년 말부터 1996년 중순까지는 필리핀에서 부동산사업과 대형마트에 물건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라오스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라오스 역시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 회장은 "코라오가 한국차를 판매하며 성장하다보니 다른 외국 기업들이 투서를 해 2000년부터 2001년까지 2년 동안 세무ㆍ노동 분야에서 너무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면서 "심지어 6개월 동안은 경찰을 시켜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라오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2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모든 분야에서 한 건도 문제가 된 것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기업 체질이 굉장히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미소지었다.
이후 오 회장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해 현재 자동차는 시장 점유율 50%,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오토바이사업은 '코라오 오토바이'라는 독자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2000년에는 '아이텍'이라는 건설회사를 만들어 자동차ㆍ오토바이 등 전시판매장 등을 직접 건설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는 코라오 팜(farm)사업으로 많은 현지 인력을 고용해 현재 농장 직원만 5500명"이라면서 "2007년에는 바이오 에너지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오 회장은 코라오그룹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재'를 꼽았다.
그는 "라오스에는 제대로 된 기업이 얼마 없어 숙련된 인재를 채용할 수가 없지만, 코라오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현지 직원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는 대기업들이 라오스로 진출하더라도 코라오를 따라잡을 수 없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지 직원뿐 아니라 우수한 두뇌를 가진 대기업 출신의 외국 인재들도 많다. 이들은 10년, 20년 후 경제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예상하고 있는 리더들"이라면서 "한국 사람들의 추진력까지 더해져 코라오는 어느 기업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코라오는 바이오사업을 위한 농장 직원 5500여명, 일반직원 2400명, 한국직원 70여명 등 총 8000여명의 직원들이 연 4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라오스는 최근 4~5년 동안 환율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시장이 형성된 느낌이 든다"면서 "특히 통신ㆍ자원개발ㆍ서비스분야는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3~4년 전만 해도 대기업들은 라오스에서 벌어봐야 얼마를 벌겠냐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700만명 보고 들어와도 최소한 경제단위는 된다"면서 "큰힘 들이지 않고 선점할 수 있는 시장이 많다. 지금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회장은 "라오스는 내게 제2의 고향이다. 인생과 사업관을 바로 보게 해 준 나라다. 인생의 마지막에는 사회공헌 활동 등 사업을 통해 번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도 깨우쳐 준 곳"이라며 사업 성공의 기반이 된 라오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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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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