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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장기 외화차입 다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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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은·경남銀 잇따라 외채 발행 성공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한 달 간 아시아 및 유럽계 은행들로부터 6억5000만달러의 중장기 외화자금을 차입했다. 1년~5년 만기에 차입금리는 3개월 리보(Libor)에 83∼95bp를 더한 수준으로 만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7일 30억엔(약 3400만달러)을 중장기 차입하기로 약정했다. 도쿄 은행간 대출금리인 티보(Tibor)에 0.95%를 가산한 금리 수준으로 기존 차입금 상환과 수출입업체 무역금융 지원 등에 운용키로 했다.

지난 5일에는 수협은행이 일본 엔화 160억엔(약 1억8000만달러)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외화 차입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메르츠방크 등 8개 은행이 참여했다. 금리도 리보에 90bp(0.90%)를 더해 최근 다른 은행의 조달금리 보다 50bp 이상 낮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일본에서 270억엔(3억달러)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 2년과 3년 만기 고정금리채 발행 금리는 각각 1.48%, 1.56%로 지난 2008년 리먼사테 이후 일본시장에서 한국계 최초로 가산금리를 1% 이하로 끌어내렸다.
수출입은행도 지난달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대만 포모사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12억5000만달러의 미국 달러화 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농협과 외환은행 등도 시장상황에 따라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차입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등 시장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에는 가산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불안한데다,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부 은행들이 해외채권 발행을 연기하며 중장기 차입 규모가 52억달러까지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들어 외화콜금리와 90일 기준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 외화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외화 조달을 미뤘던 은행들이 대거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유럽 등 국제적 불안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하반기 외화조달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음으로 금융회사의 외화 조달이 중요하다"며 "다소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외화차입 자금을 장기화해 신용 경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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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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