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부터 레이크레이션까지 4개월에 1개꼴로 자격증 취득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평생 하나의 국가공인자격증 따기도 쉽지 않은 세상.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한 직원이 지난 10년간 총 31개나 되는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평균 4개월에 1개씩 '자격증 취득 랠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 패널 구동신호공급 매개체(TAB)부착 공정을 담당하는 30세의 서영진 기사는 회사에서 '끈기맨'으로 통한다.

서 기사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중에는 자동차검사기능사, 전기공사기능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도 있지만 승강기보수나 항공기관장비기능사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분야가 더 많다. 심지어 굴삭기와 지게차, 크레인, 불도저 등 중장비 운전기능사 자격증 등도 갖고 있다.


특히 굴삭기의 경우 학원에서 실습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사실상 합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 기사는 시험당일 새벽부터 시험장에 가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장비 조작방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쉬는 날이면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며 '7전8기'끝에 자격증을 손에 쥐자 동료들이 공인(?) 끈기맨으로 인정한 것이다.

갖은 고생을 거치며 30개가 넘는 자격증을 수중에 넣었지만 엉뚱하게도 그가 제일 큰 애착을 느끼는 것은 '레크레이션 1급 자격증'이다.


서기자는 "기술적 개선이나 설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많지만 회사생활에서 가장 유용한 것은 레크레이션 자격증"이라고 자랑했다. 회사 각종 모임에서 사회자로서 게임 진행을 도맡아 전문가 진행의 묘미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무조건 자격증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가장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필기시험의 경우 각 출판사에서 출제하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기시험은 작업 현장에 가서 작업하는 분에게 노하우를 직접 배우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격증은 취득하는 것보다 취득 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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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사는 지금도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중이다. 이 자격증의 작년도 합격률은 5%로 난공불락 수준이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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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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