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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열풍에 액세서리 시장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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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규모인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절반 차지해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교육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32ㆍ여)는 최근 애플 아이폰 거치대가 달린 수입 오디오를 40만원대에 구입했다. 집에서 아이폰 속의 각종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데다 충전까지 함께 할수 있어 매우 유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또 아이폰 케이스를 벌써 4개째 구입해 실증날 때마다 '옷'을 갈아입힌다.

최근 국내 아이폰족이 늘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번 구입한 액세서리는 가입자를 장기간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아이폰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과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 시장은 올해 700억~8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아이폰이 국내 진입 7개월여 만에 80만대 넘게 팔려나갔고, 아이폰4가 이달말 출시될 경우에는 연내150만대까지 판매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올초 아이폰이 50만대 가량 판매됐을 때만해도 관련업계는 올해 액세서리 시장이 300억 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이폰이 기대이상의 돌풍을 이어가는데다 디자인이 바뀐 신제품이 나오면서 시장 규모를 대폭 상향조정했다는 것이다.

아이폰 액세서리는 아이폰의 각종 기능을 보강하고 외관을 꾸미는 필수 아이템이다. 케이스와 충전기, 휴대용 보조배터리, 차량용 카팩 등이 꼽힌다. 시장 전망에는 고가인 음향기기와 기타 주변기기는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시장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표적 아이폰 액세서리 업체인 밸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아이폰과 아이팟 액세서리 시장은 지난 2007년 20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5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0억 달러 규모인 전세계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MP3인 아이팟과 달리 아이폰은 항시 휴대하는 만큼, 패션 아이템의 성격도 지니고 있어 시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이폰 소유자별 액세서리가 평균 5~6개 정도이며 평균 13만원을 투자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아이폰 등장 뒤 전통적인 휴대폰 액세서리의 범주도 단순 충전기와 배터리, 케이스, 외장메모리 등에서 스포츠용 암밴드나 FM송신기, 스피커(음향기기), 차량용 충전 거치대(내비게이션용)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액세서리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략으로 'made for IPod(IPhone)'(메이드 포 아이팟)과 같은 인증제도를 운영해왔다. 이에따라 전세계적 애플관련 액세서리 제조사는 1000여 곳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은 독자적인 30핀 규격 단자를 통해 인증받은 액세서리가 서로 호환되며 사용자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기존 액세서리 투자 때문에 애플 제품을 재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미국 유명 호텔체인 가운데 침실 알람시계를 아이팟ㆍ아이폰 충전 거치대로 교체한 곳도 적지 않다. 또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현대ㆍ기아차는 아예 신차에 전용 충전단자를 탑재하고 있다.

정윤경 벨킨 마케팅팀장은 "아이폰 열풍으로 올해 매출을 50%이상 상향 조정했다"면서 "최근에는 10만원대 안팎의 고가 액세서리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아이폰 차량용 패키지인 튠베이스는 모델에 따라 10만원을 넘기도 하지만 매월 5000~1만대 가량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규모의 경제에서 뒤처지는 안드로이드폰 등은 아직 액세서리 생태계 조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제조사 브랜드 제품이라도 외관이 제각각 인데다 데이터 및 충전단자도 표준화되지 않아 액세서리 호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폰과의 경쟁을 위한 선결과제로 단일 스마트폰의 판매대수를 늘려 관련 액세서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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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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