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1∼6월 20일)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5.0%증가한 2224억5200만달러, 수입은 40.0%증가한 2035억500만달러, 무역수지는 189억4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올들어 매월 전년동월대비 30%이상 고공행진하면서 300억달러대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426억달러로 월간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무선통신기기(휴대폰)가 작년 상반기 대비 17.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35.0%)로는 2004년 상반기(38.4%)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폭이다.
지난해까지 수출보다 감소폭이 커 불황형흑자의 원인이 됐던 수입도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월별로 30%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에는 원유 등 원자재와 반도체제조장비 등 수출용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증가율(40.0%)로는 2000년 상반기(44.7%)이후 반기별 최대폭이다. 원자재의 경우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40.0%가 줄어들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원유(56.9%), 가스(12.3%), 석탄(16.6%) 등의 도입이 증가하면서 44.0% 증가했다. 원유는 작년 상반기대비 도입물량은 4240만배럴에서 4180만배럴로 줄었으나 배럴당 도입단가가 49.7달러에서 79.2달러로 늘어나 전체로는 56.9%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심리도 회복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각 각 32.0%, 28.7%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불황형흑자를 벗고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무역수지는 1월 6억35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이후 6월까지 석달 연속 40억달러 이상 흑자기조를 이어갔으며 6월에는 74억7200만럴로 월간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이 출구전략을 실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원화절상,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남유럽, 중국發 대외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국내서 노동계의 대규모 파업이 이어질 경우 산업현장에서 생산차질을 가져와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부는 내년에는 수출은 5000억달러, 수입은 4900억달러를 달성해 무역규모가 사상처음 1조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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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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