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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박소현 "두 번 소개팅한 남성도 기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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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평소 건망증이 심하기로 소문난 박소현이 소개팅 했던 남자를 기억 못 해 난감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소현은 지난 28일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SBS 파워 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한 코너 '라브게임의 법칙'에서 "사실 예전에 소개팅 했던 남자분을 못 알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모 방송국 프로듀서의 소개로 A 모씨를 소개받아 일식집에서 소개팅을 했고, 두 시간 동안 즐겁게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며 "하지만 그 후 서로 인연이 아니었던지, 다시 만날 일이 없었다. 그 후 두 세달 쯤 지났을 때 배우 김보연이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그때 소개팅남과 동일 인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소현은 "A씨는 나를 바로 알아보고 반가워했지만, 나는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그 남자도 당황해서 말을 못 하고 그냥 처음 만나는 사람인 척 밥도 먹고, 차를 마시고 헤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런데 나중에 김보연으로부터 '너 그 남자 누군지 몰라? 왜 몇 달 전에 일식집에서 소개팅했다며. 진짜 기억 안 나니?'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며 "'내가 건망증이 심하긴 심하구나' 하는 걸 그때 정말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소현은 지난 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월드컵 16강 축하 기념 세레모니로 10여 년 전 입었던 발레리나 의상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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