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월가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주 노동부에 따르면 뉴욕시 금융업계 고용자수는 지난 2월의 42만2200명에서 3월말 42만2900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월말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고용 규모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가 금융위기 동안 축소했던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고용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8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 47만3800명은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대형 금융업체들은 실적이 호전되면서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1분기에 미국 5대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총 162억달러 순익을 올렸다. 또한 이 중 3개 업체는 채권거래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5개 은행의 총 순익은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이에 힘입어 올 1분기 5대 은행 전체 직원 수는 증가했다.


또한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고위직을 충원했다. 모건스탠리는 도이체방크로부터 데이비드 히튼과 마이클 존슨, 조다난 콕스를 영입했다. 씨티그룹의 케리 쉬드린은 투자은행 부문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했다.

씨티그룹은 도이체방크에서 비터 바베즈를 영입했다. 또한 지난 3월 이후 프라이빗뱅커를 약 15명 고용했으며, 향후 몇 년동안 프라이빗뱅커를 추가로 11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노무라홀딩스와 제프리스앤컴퍼니는 월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형 업체로부터 인재를 채용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미국에서 직원을 50명 고용했으며, 35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제프리스앤컴퍼니는 채권사업부와 의료보험 투자은행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약 2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보이든글로벌익스큐티브서치의 리처드 립스테인 이사는 “월가 전체 분위기가 지낸해에 비해 많이 호전됐다”며 "이에 고용이 뒤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업체 채용정보 제공업체 e파이낸셜커리어 노스아메리카의 콘스턴스 멜로즈 이사는 “지원자들이 현재 다양한 통로를 통해 구직정보를 받고 있으며, 기업들은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지원자를 놓칠 수도 있다”며 “이것이 현재 금융업계 고용판도의 변화”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미국 양원의 금융개혁안 단일안 도출로 금융개혁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금융업계 고용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원의 단일안은 기존 상원의 개혁안보다 완화됐으며 일각에서는 대형 은행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AD

씨티그룹의 리처드 파슨스 회장은 “금융개혁안이 대형 은행들을 더 크게 만들고 소형은행들을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