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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태국서 인력 빼가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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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현 한솔LCD 태국 법인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일본 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하면서 근로자 임금을 편법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현지에 미리 진출한 경쟁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들을 빼나가려는 것이죠."

강기현(46ㆍ사진) 한솔LCD 태국 법인장은 일본 기업들의 인력 빼가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경우 정부가 매년 근로자 임금 상승률을 정하고 있는데 일본 기업들이 일당 외에 다른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 임금을 높이고 있다는 것. 한솔의 경우 직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인력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다른 회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한솔LCD 태국 공장의 경우 일본 기업들의 인력 빼가기에도 피해를 입지 않고 있는 이유는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 설립 이래로 지금까지 무분규 운영을 해 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태국에 진출한지 15년 동안 철저하게 현지화 정책을 실천했습니다.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얻고 있죠. 특히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스킨십 경영에 성공했습니다."
태국 촌부리에 위치한 한솔LCD 공장은 2008년에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됐다. 촌부리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 1회 단 한 곳만 수상하는데 한솔LCD가 뽑힌 것이다.

태국 현지에 파견된 한솔LCD 직원들은 법인장과 부장급 등 총 4명. 이중 절반이 태국어 전공자다. 그만큼 현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업무효율 및 생산성도 높였다.

특히 한솔LCD는 주택지원비와 점심지원비 제공 등 현지 직원들의 복지후생을 높이는데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또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 1명을 파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연 1~2회 부서별 체육대회와 직원가족파티 등을 열어 끈끈한 신뢰를 쌓았다.

"해외투자 기업이라는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숙한 이미지를 꾸준히 심어주는데 노력했죠. 앞으로는 숙련 사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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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태국)=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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