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35,0";$no="201006281042027964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0% 안팎인데 선호도는 형편없이 낮다고 한다. 그래서 청와대 참모들이 왜 그런가하고 원인을 찾아 나섰다. 여권 핵심부는 최근 성별, 지역별, 연령별 전국 비율에 맞춘 일정 수의 국민들을 선정해 심리분석 전문가들로 하여금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이명박 대통령 이미지 분석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들을 '중도 보수'성향으로 분류한 조사 대상의 41%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선호도, 이른바 호감도 점수도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중도'성향인 15%는 국정수행에 대해선 보통으로 평가했지만 선호도는 1.8점을 주는 데 그쳤다. 일은 열심히 하지만 '권력 정치형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목할 대목은 '진보 중도'성향이라고 밝힌 그룹 44%의 평가다. 그들은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도 낮고 선호도도 1.9점에 그쳤다. 일도 못하고 호감도 가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런데 그 이유가 참 요령부득이다. '무조건 싫다'는 것이다.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일을 잘하건 못하건 무슨 일을 해도 그냥 싫어한다니 참으로 맹랑하지 않은가. 대통령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다.
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 다 옳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니다. 더욱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이란 없다. 양면성이 있다. 그러니 보통의 생각으로는 '이명박이니까 싫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상대방도 싫은 이유가 '무조건적'이라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랬다. 노 전 대통령이 '그냥 싫어서' 술자리에서 '노시개'하며 비하하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싫어하는 국민들이 바뀌었을 뿐이다. 벌써 오래 전부터 한쪽에서 '이것이 옳다'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않고 이미 '그 것은 그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병든 사회가 돼버렸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한 '르상티망(ressentiment)'이 실마리다. 르상티망은 '약자라는 피해의식에서 오는 강자에 대한 원망, 시기심, 복수'를 가리킨다. 정신적으로는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는 자기 정당화를 통해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지 않는, 승자에 대한 불복의 심리기제다. '미운털 대통령'의 기저에는 바로 '르상티망'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패자의 원망을 풀어주는 것은 승자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을 '악'으로 규정하고 '개혁'을 내세워 원망을 더 키웠다. 이 정부도 매 한가지다. 세종시 수정이나 4대강 사업에서 보듯 독선적인 국정 행보에 '고소영, 강부자' 로 대표되는 특정 지역과 인맥의 권력 독점 현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외려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패자의 원망이 풀릴 까닭이 없지 않은가.
지방선거 패배 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는데 '성찰'의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 세종시 수정 문제를 국회에 떠넘기고는 상임위에서 부결되자 본회의에 부의하겠다고 심통을 부리고, 인적쇄신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감감이다. 하기야 한나라당 내 패자도 아우르지 못하는 마당에 말해 더 무엇하겠는가.
이 정부는 '진보 중도'는 고사하고 '중도' 성향의 국민들조차도 호감을 보이지 않는 까닭을 헤아려야 한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책임이며 국민들의 인식에 오류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을 바로 이해시키는 것도 대통령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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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경선 논설위원 euh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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