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륙' 모티브 패션 유행


초원·얼룩말 등 열대 낭만 물씬
월드컵 열풍 힘입어 패턴 다양화
토속 소품 코디 더욱 멋스럽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저녁 늦은 시간, TV를 통해 들리는 '부부젤라'의 소리가 이제는 자연스럽다. 가나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골을 넣은 후 팀동료들과 함께 추는 군무에 같이 몸이 들썩인다.


아프리카 대륙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미지의 대륙'은 한결 친숙한 곳이 됐다. 월드컵 열풍으로 개최 대륙 아프리카의 자연과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패션들도 눈길을 끈다.

사실 '미지의 땅' 아프리카는 예전부터 패션에는 종종 그 이미지가 차용돼 왔다. 특유의 화사함으로 여름 시즌이면 인기 있는 플라워프린트나 보기만 해도 열대의 낭만이 느껴지는 야자수 등의 패턴,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을 연상케 하는 호피나 얼룩말 무늬들은 모두 아프리카를 모티브로 한 것들이다.


코오롱 여성복 브랜드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실장은 "여름철이면 늘 유행하는 하와이안 스타일이 이번 시즌에는 복고풍의 밀리터리룩과 어우러지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됐다"며 "이국적이고 세련된 패턴들과 차분한 색상을 같이 코디하면 이국적이고 세련된 아프리카풍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프리카 토속적인 느낌을 내는 큰 사이즈의 뱅글이나 목걸이, 왕골 페도라 등의 소품을 하나둘씩 활용하면 더욱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원피스에도 찾아온 아프리칸 패턴 = 코코 샤넬 이후 여성 패션에 혁명을 일으켰다고까지 평가받는 미국의 디자이너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 그가 올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컬렉션의 전체적인 주제는 사막의 오아시스다. 퍼스텐버그가 새로 내놓는 컬렉션들은 그가 직전에 여행을 다녀온 곳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불모지의 사막 한가운데 생명의 꽃을 연상케 하는 플라워 패턴을 통해 화려함을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화려한 무늬와 더불어 하늘거리는 쉬폰 소재, 다양한 비즈 장식이 더해져 에스닉한 분위기를 내는 드레스, 이국적인 느낌을 담은 금사와 붉은 크림색을 조화시켜 아프리카와 동양적인 느낌을 강조한 드레스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처럼 올 시즌 여성들의 원피스나 드레스에서는 키포인트는 패턴이다. 어떤 패턴이 들어갔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정도다. 공주풍의 봉긋한 주름 디자인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원피스도 호피무늬로 포인트를 줬으며 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의 원피스도 큼직한 꽃무늬를 새긴 디자인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미리 입을 맞춘 듯 같이 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드 장식 벨트나, 사각형의 버튼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면 보다 멋스럽게 코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막부터 사파리까지..아프리카 무드 물씬 = 여름철 즐겨 입는 티셔츠에도 아프리카가 들어왔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모티브와 색상을 과감하게 사용된 걸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여성복브랜드 쿠아에서는 사막 이미지가 그려진 민소매를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의 페이크 티셔츠를 비롯해 사파리 초원, 얼룩말, 호랑이 등의 이미지를 티셔츠에 그대로 담았다. 티셔츠의 경우 자칫 밋밋하기 쉬워 이처럼 다양한 무의 프린트가 새겨진 게 여름철 인기가 높다.



프랑스 여성캐주얼 산드로의 김미소 마케팅팀 대리는 "여름철엔 에스닉한 분위기를 내는 옷들이 인기"라면서 "특히 올 시즌에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있어 더욱 과감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분위기를 내는 패턴들이 다양하게 적용된 옷들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숏 팬츠를 찾는 손길은 더 늘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볼륨감을 한껏 강조한 호박실루엣 숏팬츠, 캐주얼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점프수트로 이국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게 유행이다. 이밖에 왕골 느낌을 주는 페도라, 큼직한 골드 뱅글, 야자수가 프린트된 머플러 등도 올 여름철 인기소품으로 꼽힌다.


최근 출시된 마크제이콥스의 보호(BOHO)백은 아프리카 집시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가방 전면을 감싼 레이스 디테일이 특징으로 각기 다른 색상의 가죽을 혼합해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내며 레이스는 장인들이 일일이 손으로 만들었다. 가방 아랫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프린지 장식은 아프리카 집시의 자유로운 히피정신을 표현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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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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