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둘째날 4언더파, 선두 맥도웰과 2타 차 공동 2위...우즈, 공동 2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미켈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플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40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둘째날 4언더파를 몰아치는 눈부신 스퍼트를 앞세워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미켈슨에게는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이라는 대기록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정복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더 까먹기는 했으나 공동 25위(4오버파 146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2, 3번홀의 연속보기로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우즈는 그러나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전날보다는 한결 나아진 샷 감각을 보였다. 우즈 역시 "샷 감각은 나쁘지 않다"면서 "US오픈코스는 원래 어렵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선두권은 미켈슨의 공동 2위 그룹에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진입해 조용히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이 대회 초청선수인 이시카와 료(일본)가 이븐파로 경기를 마치며 이 그룹에 이름을 올려 일본열도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것도 이채다. 이시카와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지켰다.
양용은(38)은 버디 1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2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로 12오버파나 쳐 '컷오프'됐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프' 안병훈(19)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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