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인수합병(M&A)이 업계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5강 체제로 분류되던 국내 게임업계는 중소 개발사에 대한 '합종연횡'을 통해 새 판짜기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 장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던 주요 게임社들은 M&A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게임社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M&A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단연 넥슨이다. 넥슨은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알려진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서든어택'의 게임하이 인수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국내 최초 연매출 1조원 게임社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넥슨은 M&A를 통해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캐주얼 게임이 아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인칭 슈팅(FPS) 게임 개발력을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넥슨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라인업과 개발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의 M&A 스타일은 넥슨과 다르다. 넥슨이 기존에 성공한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를 인수해 그 가치를 더욱 키우는 쪽이라면 엔씨소프트는 신규개발사의 콘텐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편이다. 엔씨는 올해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했다. 넥스트플레이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유명 캐주얼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이 모여 2003년 설립, 올해 첫 작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업체다. 엔씨소프트는 넥스트플레이 인수를 통해 80여명의 캐주얼 게임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엔씨 측은 MMORPG가 대부분인 라인업에서 성장 장르로 꼽히는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 추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MMORPG '세븐소울즈'를 개발한 씨알스페이스를 전격 인수했다. 특히 씨알스페이스는 MMORPG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해외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4개 대륙 60여개 국가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게임과 FPS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M&A를 통해 MMORPG 개발력을 보강했다.


게임하이 인수전에서서 넥슨에 고배를 마셨던 CJ인터넷도 올해 초 올해 게임개발사 '씨드나인', 게임 PC방 사업체 '미디어웹'을 인수한 데 이어 마이어스게임즈에 대한 투자까지 결정해 퍼블리싱 역랑을 강화했다. 마이어스게임즈는 지난 2008년 8월 설립된 게임개발社로 현재 2011년 12월 개발완료를 목표로 '프로젝트 모나크(군주)'라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매출액 6위로 분류되고 있던 위메이드가 조이맥스를 인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위메이드는 이를 통해 '실크로드'를 기반으로 한 전세계 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풀과 해외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에 웹게임 '판타지 풋볼 매니저'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라인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소 개발사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게임 하나만으로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든 경쟁 상황"이라며 "대형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성공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해 종합게임社로써 안정적인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정을 위한 방법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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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텐센트 등 중국 게임社들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며 온라인게임 강국의 입지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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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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