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관련 특허출원 ‘활발’

특허청, 1998~2008년 549건으로 한해평균 50건 꼴…유럽, 미국, 우리나라 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항우울제 관련특허출원이 활발하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항우울제 관련특허출원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549건으로 한해 평균 50건 꼴에 이른다. 특히 2006년부터 건수가 느는 추세며 외국인출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내에선 정부의 천연물 R&D(연구개발)지원정책 아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천연물을 이용한 항우울제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개발에 쓰이는 천연물은 복분자, 포공영, 연자육, 엉겅퀴, 꽃향유, 덩굴차, 수련 등이며 이들로 이뤄진 한방조성물이 다수 특허출원돼 있다.

한 바이오벤처기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연자육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우울제의 임상2상 시험을 허가 받아 진행 중이다.

항우울제의 지역별 출원은 유럽이 46%로 으뜸을 차지하고 미국(38%), 우리나라(11%), 일본(3%) 순이다.

상위 10대 출원인들 점유율은 에프 호프만-라 로슈가 56건으로 가장 많고 51건을 출원한 하 룬트벡 아크티에 셀스카브와 26건을 출원한 화이자가 뒤를 잇고 있다.

항우울제시장에 대한 미국 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스(Decision Resources)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40%대에 이를 전망이다. 항우울제 관련특허출원이 해마다 늘긴 하나 2016년에 이르면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 존속기간이 끝나고 후속신약은 블록버스터의 약품으로 발돋움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세르비에, 노바티스 등이 내놓을 4종의 신개념 약들이 2016년엔 30%쯤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국내서 팔리는 항우울제는 졸로푸트정(한국화이자제약), 이펙사엘스알서방캅셀(일동제약/한국와이어스) 등이 있다. 항우울제시장은 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가 대세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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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