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럽의 모기지 시장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종료되면 모기지 금리 상승과 함께 대출이 큰 폭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는 유럽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종료될 경우 모기지 대출업계가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주장은 유럽 주요 정부가 증권화 시장의 신뢰 회복에 나선 가운데 제기됐다.
주택 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화 상품은 금융위기의 원흉으로 지목되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은행이 이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
지난 2007년 이후 유럽의 주택모기지담보부증권(RMBS)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 중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된 물량은 극히 드물다. 은행권이 이를 담보로 중앙은행의 대출을 받는 데 쓰거나 향후 담보물로 사용하기 위해 장부에 남겨뒀기 때문.
실제로 BOE는 은행권에 1850억파운드를 지원했고, ECB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S&P는 지원액이 470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앤드류 사우스 S&P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위기가 절정에 이른 시기에 이뤄졌고, 이 때문에 단기간에 상당한 금액이 은행권에 흘러들어갔다"며 "프로그램이 급속하게 종료될 경우 유럽 일부 모기지 대출 업체는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자금 조달 창구의 부재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모기지 대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3년 안에 이러한 특별 유동성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은행권은 2012년 1월까지 담보물을 상환해야 한다. ECB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담보물로 인정하고 있으나 점차 그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특별 유동성 프로그램 시행으로 인해 증권화 시장의 거래가 소폭 늘었지만 위기 이전 상황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뿐만 아니라 자본 규제 강화에 따라 은행권의 ABS 매입이 위축되는 한편 구조화투자회사(SIV)를 포함한 핵심 투자자들도 발을 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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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는 모기지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규정이 불확실성과 비용을 높여 증권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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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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