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외국계주민 113만9000여명..전년比 2.9%↑
행안부 '2010년 지방자치단체 외국계주민 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매년 20%대의 증가율을 보이던 국내 거주 외국계 주민 증가율이 처음으로 2%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력 도입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외국인근로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4977만3145명의 2.3%에 해당하며,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던 지난해 보다는 110만6884명 보다 3만2399명(2.9%) 늘어난 규모다.
외국계주민은 90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이나 한국국적 취득자 그리고 그 자녀들을 말한다.
2006년 53만6000명이던 외국계주민은 2007년 27만2000명(+34.7%), 2008년 89만1000명(+23.3%), 2009년 110만6000명(+24.2%) 등 20%대 증가율을 보이다 올해 113만9000명(+2.9%)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력 도입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가장 많은 비율(49.0%)을 차지하는 외국인근로자 및 결혼이민자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외국인근로자는 2009년 보다 3.0% 줄었고, 결혼이민자가는 0.5% 감소했다.
또 올해는 정부통계 기준시점을 통일하기 위해 지난해(5월1일)와 달리 1월1일로 조사 시점을 앞당긴 것도 외국계주민 증가세 둔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계 주민 중에는 92만887명(80.8%)이 한국국적을 갖고 있지 않았고, 9만6461명(8.5%)이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외국계주민 자녀는 12만1935명(10.7%)으로 집계됐다.
한국국적 취득자는 혼인귀화자 5만6584명(5.0%), 기타사유 취득자 3만9877명(3.5%) 등으로 지난해 법무부에서 심사기간 단축을 위해 5회에 걸친 귀화시험을 실시하면서 귀화허가가 대폭 늘어난(2만5044명)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한국계중국인을 포함한 중국국적자가 63만6507명으로 절반이상(55.9%)을 차지했고, 동남아(21.8%), 미국(5.6%), 남부아(3.8%), 일본(2.2%), 대만(2.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9.7%), 서울(29.5%), 인천(5.6%) 등 수도권에 64.8% (2009년 65.1%)가 거주하고 있었고, 경기도가 지난해 최다 거주지역인 서울시를 앞질러 올해 최다 거주지역으로 부상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32만3964명에서 올해 33만7821명으로 늘었고, 서울은 33만4910명에서 33만6221명으로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영등포(4만4281명)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고, 경기 안산(4만3190명), 서울 구로(3만3700명), 경기 수원(3만1552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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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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