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10일 오후 또 다시 우주개척에 도전한다.


기립 지연과 소방설비 오작동 등 두차례 난국이 있었지만 로켓 발사 자체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판단인 듯 하다.

나로호는 지난 9일 오후 발사를 3시간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소방설비 오작동 사태가 불거져 발사가 중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10대 우주강국'이라는 거대한 꿈이 미뤄졌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불과 하룻만에 재도전에 나섬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된 불안감을 씻어내려는 교과부 등 정부측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국과 러시아 연구원들은 문제가 된 소방설비 오작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작업을 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설비가 본래 수동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상정해 누군가 실수로 버튼을 누른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년간 나로호를 자식처럼 돌봐온 연구원들이 아무리 긴장했다고 해도 마지막 순간에 실수를 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호로는 지난 7일에도 기립이 지연되면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항공우주연구원측은 기립시킨 상태에서 밤샘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로호의 안전한 발사를 위한 철저한 검증과 점검이다.


우주발사체는 초고압, 극저온 등의 극한 기술과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함께 완벽히 작동해야 성공할 수 있는 최첨단기술의 복합체다. 아주 미세한 문제라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그대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03년 2월 발사 후 텍사스주 상공 70㎞ 높이에서 폭발한 미국의 컬럼비아호는 2년동안 무려 18차례나 발사가 연기되면서 일정에 쫓겨 사소한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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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는 이미 지난해 1차 발사 전에 7차례 연기된 바 있고 발사 7분 56초를 앞두고 돌연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멈춰선 경험도 있다. 이 과정은 모두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의 소중한 경험이다. 우주는 묵묵히 나로호를 기다리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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