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우뚝 솟은 놀라운 건축물
문화의 다양성이 그 대답될 것


[기고] 서울 '스카이라인' 맨해튼 능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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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한국 투자유치 홍보행사를 갖기 위해 상하이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본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길가에 늘어선 빌딩들은 차 안에서 그 꼭대기를 쳐다보기 힘들만큼 높았습니다. 상하이엑스포 중국관도 모든 참가국 국가관을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건물로 만들어 버리는 모습이었고요. 여느 사람들로선 기가 질리게 할 만한 웅장함, 미국의 대도시 스카이라인을 보는 듯한 상하이 푸둥의 스카이라인. 이 모두가 중국의 오늘을 나타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직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환율의 영향을 배제한 구매력 지수로 볼 때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이미 일본을 앞선 세계 2위로 8조8000억달러에 이릅니다. 1인당 GDP는 6567달러로 세계 98위에 불과하나, 상하이는 2만달러 이상, 베이징은 1만7000달러가 넘으며 외환보유고는 2조5000억달러로 세계 1위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잘 알고 있습니다.

혹자는 중국 항공사의 기내 서비스가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점, 중국관의 외형적 웅장함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소프트웨어 수준, 글로벌 체인 호텔에서도 불편을 느끼게 하는 영어 및 서비스, 뉴욕 맨해튼을 상기시키는 고층 빌딩 내 숨어 있는 후진적 서비스 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록 정부의 인위적 계획에 따라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한 결과물일지라도 상하이와 베이징에 우뚝 솟은 건물들의 다양한 외관은 경외를 불러일으키기에 족했습니다.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등 내실이 갖춰진다면 그 저력은 대단해질 것입니다.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포천막걸리 만들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외국인은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 숲을 가리키며 "한국의 건물은 이상하게도 모두 그 모양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칭찬의 말투가 아니었습니다. 또 캐나다 상공회의소 시몽 뷔로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 세트로서 한국이 필요로 하는 점은 다양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구 5000만명에 외국인 체류자가 겨우 100만명을 넘겼다는 사실이나 그 가운데 중국인 내지 한국계 중국인을 제외하면 50만명이 채 못 된다는 사실. 요즈음 시골에선 외국인 며느리가 많다고 하지만 그 숫자도 겨우 12만5000명에 불과한 것은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부친이 헝가리 이민자이니 이민 2세로서 프랑스 대통령이 됐습니다. 우리도 과연 필리핀 혹은 몽골 출신 이민자의 아들이나 딸이 먼 훗날 대통령이 될 날이 올는지…. 외국인에게 편하고 자유로운 생활환경을 가꾸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한 필수요건이요, 한국이 글로벌 인재의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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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2030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3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세계은행은 지금부터 30년 뒤인 2040년 우리의 국민소득이 세계 3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 밝은 경제전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다양성이 추구돼야 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는 우리 문화의 다양화 및 사고의 유연화에 한몫할 것입니다. 이점에서 자국의 해외투자뿐 아니라 외국인의 직접투자 규모도 가장 큰 나라가 미국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능가하는 날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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