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임박 경남·광주銀 분리매각 최대이슈..일단 몸사리기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은행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재편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양한 민영화 방안에 대한 각종 대응책을 구상하며 일단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께 매각 방식과 절차를 발표하되 합병이나 계열사 분리매입, 지분 분할 매각 등 특정한 매각 방식을 정하지 않고 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합병 방식이 유력시 검토되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 향후 입찰 과정에서야 확정되는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놓이자 지방은행들도 분주해졌다. 특히 최소한 우리금융 소속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매각 여부 정도는 확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민영화 방안 발표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단 각 지방은행은 정부당국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은행은 경남은행이 매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영남권 중심은행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남은행 인수가 필수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 분리 매각이 결정된다면 광주와 경남은행이 우선 매각 대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남은행 인수를 목표로 각각의 상황에 대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경남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은행과의 공동지주사 설립을 제안한 상태로, 우리금융 민영화 발표 이후 대구은행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지역간의 정서 차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로 지방은행 M&A의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마땅한 인수자가 선뜻 나서고 있지 않아 분리매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태에서 타 지역 은행과의 합병을 바라지 않는 지역정서가 작용하며 시민주주 형태의 매각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기존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개편에 대해서는 경남·광주은행 모두 대규모 구조조정과 맞물려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한편, 지방은행장들도 언론노출을 지극히 자제한 채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만 주력할 뿐 공개석상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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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매각 구도에 대해 여러 설들이 나돌지만 쉬운 그림은 하나도 없다"며 "복잡한 수읽기 싸움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단은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렷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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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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