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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13위 "내친 김에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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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 시시도힐스2010 첫날 1오버파, 이번엔 메이저우승컵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괴물' 김경태(24ㆍ사진)가 일본에서 '2주연속연승'에, 그것도 메이저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태는 3일 일본 이바라키현 시시도힐스골프장(파71)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시도힐스2010(총상금 1억2000만엔)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공동 13위(1오버파 72타)에서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지난주 다이아몬드컵골프2010에서 일본 무대 첫 우승을 일궈내 자신감을 충전한 김경태로서는 충분히 연승도전이 가능한 자리다.

김경태는 루키해이던 2007년 국내 프로골프사상 초유의 '개막 2연승'을 일궈내 '괴물'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선수. 그해 신인왕과 상금왕 등 '5관왕'에 등극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김경태는 그러나 스윙교정과 더불어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김경태는 다섯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 끝에 지난주 우승으로 스윙이 완성됐음을 입증했다. 김경태는 특히 드로우구질을 새로 선보여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 문제도 말끔하게 해결했다. 김경태 역시 "오랜 마음고생을 후련하게 씻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언젠가는 미국 무대에 입성하겠다"는 김경태에게는 이번 우승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8월)과 HSBC챔피언스(11월) 출전이라는 짭짤한 전리품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는 공동 2위(2언더파 69타)에서 순항을 시작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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