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사회봉사 실적을 평가, 반영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만을 기준으로 삼은 게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도, 창의성과 확산 가능성, 리더십 발휘정도 등 인성분야 덕목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스펙'에 치우쳤던 기업의 인재관이 '인성'쪽에도 무게를 두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에 내몰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무시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량감을 주는 소식이다.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직원을 채용할 때 봉사 경험이나 리더십을 갖춘 직원을 우선해 왔다.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등은 신입사원 면접시 대학에서의 전공연계 봉사학습 이수 현황을 참고한다. 또 GE, 포드, GM 등은 봉사활동시간, 활동내역 등을 주요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관련회사들은 지역사회 무료 세무상담 봉사활동 등에 특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일본 도요타, 혼다 등도 자원봉사활동 유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인성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여대생 패륜녀' 사건이나 매일 접하는 인터넷 막말에서 보듯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은 교육 환경의 구조적 부조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도를 넘은 경쟁, 점수 제일주의가 낳은 부작용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함양하는, 공동체 의식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입시와 취업에만 집중하는 획일화한 교육으로는 인성과 창의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창의성과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이해심과 협동심을 가지는 '인성'이 우리 교육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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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월가의 탐욕이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부터다. 우리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으며 인성을 중시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시대적 요청과 맥을 함께 한다고 볼수 있다. 학원에서 따낸 자격증이나 영어점수만으로 인재를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 기업의 변화하는 인재관이 교육계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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