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핌코)의 빌 그로스가 2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채무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그로스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채무부담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성장률이 대단히 높고 그리스의 재정이 너무나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 방도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채무조정은 미래 어느 시점, 아마 1∼2년 정도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로부터 지원금을 수령하는 대신에 국내총생산(GDP)의 14% 수준인 재정적자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강도 높은 긴축안을 실행하고 있다.


그로스는 아울러 핌코 웹사이트에 실린 6월 투자 전망을 통해 "현재의 낮은 리보금리, 이보다 300∼350bp 높은 EU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금리 하에선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나리오가 없다"고 강조했다.

런던 은행 간 단기금리를 뜻하는 리보금리는 이날 0.538%로 올라 12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7월6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먼델도 이날 "향후 5년 내 유로존 가운데 한 두 개 국가가 채무조정을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이 해체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한 두 개 국가가 채무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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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로스는 "주식과 채권으로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 4∼6%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규제의 강화와 소비부진, 저성장률,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지위의 약화 등을 포스트 금융위기 미국 경제의 특성으로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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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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