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은행 자산에 대한 시가평가제를 확대한다. 보다 엄격하고 일관적인 기준을 제시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또 다른 금융 위기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2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FASB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자산 가치를 시장가치에 따라 반영하는 시가평가제를 대출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은행권은 주식과 구조가 복잡한 모기지 채권에 대해 이미 시가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대출로 확대할 경우 금융권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출 채권의 시가를 반영할 경우 장부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이미 시가평가를 적용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에 여신을 제공하는 8000여개의 지역은행들은 막심한 손실이 예상된다.
전미은행협회(AB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법안 확대는 은행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은행들의 신용을 악화시켜 대출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FASB 관계자는 금융권의 이러한 반발은 일축했다. 이번 법안으로 인해 금융권이 손실을 보다 즉각적으로 파악, 오히려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로버트 헤르츠 FASB 회장은 "투자자들은 그동안 금융권이 근본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면서 "여기에 금융위기가 겹쳐지면서 금융권의 투명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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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안은 오는 2013년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자산 10억달러 이하의 소규모 은행은 오는 2017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FASB는 오는 9월 말까지 청문회 등을 실시해 세부 내용을 논의한 뒤 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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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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