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위대한 발명품은 전 인류에게 축복이 된다. 에디슨이 만든 전등이 있었기에 우리는 늦은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듯이 말이다.


지난 16년 간 600개가 넘는 발명을 토해낸 기업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특허 23건, 실용신안 10건, 디자인 570건으로 603건이다. 지난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채종술 금성산업 대표를 만났다. 금성산업은 도로시설물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발명전에서 자체 개발한 가드레일 '세이프티 롤러'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채 대표는 기자와 만나 "좋은 도로시설을 발명하면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다"며 "이것이 내가 발명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세이프티 롤러는 흔히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철제 가드레일을 기본부터 뜯어고친 제품이다. 자동차 바퀴를 닮은 고무 충격 흡수제를 장착해 차량사고 시에도 충격이 분산되도록 했다. 이 고무 부품은 회전이 가능해 가드레일을 향해 충돌한 차량의 방향을 반대편으로 돌려주는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다. 밤이나 안개 시에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 위에 LED조명을 설치했다. 조명은 낮 동안 태양에너지를 받아 밤에 작동한다. 채 대표는 "기존 도로시설물에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것"이라며 "조명을 설치했지만 추가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 대표는 2004년 우리나라가 OECD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이프티 롤러 개발에 몰두했다고 한다. "명색이 도로시설을 전문으로 만들어 왔는데 그 소식을 듣자 가슴이 아팠습니다. 난 기술자이니 발명을 통해 사고를 막아 보자고 생각했죠."


세이프티 롤러는 2년간 8억원을 들여 완성한 제품이다. 올 초 시제품이 처음 나왔다. 지난 4월 참가한 네덜란드 도로교통 시설물 박람회 이후 20여개 해외업체에서 연락이 오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고 귀띔한다.


이 같은 결과는 평소 발명에 대한 채 대표의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는 천성이 기술자"라는 채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전담 인원만 5명이다.


올해 채 대표는 한 대학의 신재생에너지학과에 입학해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많이 알아야 잘 발명할 수 있다. 앞으로 발명할 제품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AD

한편 금성산업은 1994년 설립됐으며 가드레일, 방음벽, 가로등 등을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0억원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