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에 '설화(說禍) 주의보'가 내려졌다. 천안함발 '북풍'이 6.2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말실수'가 선거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풍'이 선거철 단골 메뉴인 만큼 전면에 부각시킬 경우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빅3' 후보들 사이에선 천안함과 관련된 입장 표명도 꺼리는 등 "입조심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요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선거 구도와 민심에 미치는 영향력을 역대 선거 마다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200석 이상의 압승이 기대됐던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의 이른바 '노인폄하' 발언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청와대 쪼인트' 발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현모양처' 발언에 이은 안상수 전 원내대표의 불교계 외압 의혹 등 선거 초반 여권 인사들의 잇딴 '말실수'로 고전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무성 원내대표가 청년층을 비하한 '아새끼'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젊은이들에게 막말이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즉시 사과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유세 현장에서 "아버지는 '가' 찍고, 엄마는 '나' 찍고, 아새끼는 '다' 찍도록 여러분 훈련 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잘못된 약속을 지키려는 여자도 있다"는 발언으로 당내 친박계의 공분을 산데 이어 "(내가) 계속 충청도에 살고 있었다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방선거 전략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여권에 유리한 지방선거 판세를 설명하며 "큰 말 실수만 없으면 (판세에)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도 2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천안함과 관련 "(중앙당으로부터) 국민들에게 (북풍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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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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