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혁신에 눈을 뜨다] 공동R&D사업 빛나는 성과

'협동형기술' 7년간 304개 582억 지원
'제조현장녹색화' 과제당 최대 5억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혁신기술 개발, 녹색화 공정 도입…'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업의 당면 과제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때문에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도 개별 중소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시책이 관심을 끈다. '기술협동형기술개발사업'과 '제조현장녹색기술개발사업'이란 다소 어려운 용어지만, 개념은 간단하다. 중소기업이 힘을 합해 기술을 개발하고, 녹색화 물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는 게 골자다.


◆ "힘 합치니 더 잘 크네"…조직간 협력 '활발' = 최근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의 특징은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조직간 공동협력의 형태로 변화하는 점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해 첨단 융복합기술을 보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융복합기술은 의료, 에너지, 환경 등 미래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기술이다.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중소기업들의 대비도 절실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융복합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응역량도 매우 취약한 게 현실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기업협동형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간 R&D 인프라 상호 보완 및 공동 활용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 등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3년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예산 582억원으로 304개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기술적으로는 기술수준 향상을 통해 선진기술과의 격차 해소에 크게 일조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매출 향상은 물론 신규고용 및 생산비 절감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예산 180억원이 투입돼 90여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의 75% 이내로 최대 5억이 지원되며, 자유응모를 통한 실용과제의 경우 최대 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 중기 녹색경영 이제는 '그린 팩토리' = 중소기업 제조환경에선 유해물질이나 폐기물이 별도 처리시설 없이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서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공정개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 바로 '제조현장녹색화기술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신제품 개발이나 신기술 개발 자체가 목적이 아닌, 제품의 생산 공정상 기술혁신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는 데 있다. '어떤 신기술을 개발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다.


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투입 에너지 절감, 자원 효율성 향상, 오염물질 저감에 따른 처리비용의 절감 등 생산성 극대화 및 원가절감이 목표다. 지원분야는 크게 ▲에너지ㆍ자원효율성 향상분야 ▲친환경ㆍ자원순환형 기술개발 분야 ▲미래융합형 생산기술 개발 분야 ▲국제환경 협약 및 규제 대응 분야 ▲기타 녹색화 관련 및 생산성 향상 분야 등으로 나눠진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0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았다"며 "과제당 1억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투입돼 다양한 분야에서 공정혁신 및 제조현장 녹색화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에폭시 도포공정을 개선해 작업환경의 유해성을 해소한 와이엠텍, 자동 검사장비를 개발해 합격률 향상으로 매출액을 증대한 메타바이오메드 등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진영캐스팅, 제흥금속의 공동 연구개발 사례도 들 수 있다. 주물생산 업체인 두 업체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새로운 공법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주물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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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업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인터넷(www.smtech.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면과 대면 및 현장평가를 통해 신청과제에 대한 선정이 이뤄진다. 올해에는 중소기업청 심의조정위원회를 통해 6월 중순경 지원과제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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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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