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이승종 기자";$txt="이승종 기자";$size="177,236,0";$no="201004120910029509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단 열흘을 위해 십여 년을 기다리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땅 속에서 기다려야 한다면 말입니다. 이런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종이 있습니다. 매미입니다.
알에서 부화한 매미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나무 수액을 먹으며 짧게는 7년, 길게는 17년 동안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땅 밖으로 뛰쳐나온 매미는 채 자라지 못한 날개를 퍼덕이다 다른 곤충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기다려야 날개가 완성됩니다. 날개가 완성돼야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성충이 된 매미는 비로소 종족 번식을 위한 구애의 울음소리를 허락받습니다. 주어진 기한은 불과 십여 일. 그 동안 매미는 아낌없이 울부짖다가 조용히 죽어 갑니다.
중소기업 취재를 다니다 보면 흡사 매미처럼 때가 오기를 조용히 기다려온 이들이 많습니다. 국산장비에 대한 홀대에 맞서며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을 5년간 개척해 온 항행안전장비 전문기업 모피언스, 10년이 넘는 기술개발 끝에 최근 빛을 보고 있는 도로시설 전문기업 금성산업 등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당장의 성과 없음에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비로소 빛을 보고 있는 곳들입니다.
"그만두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들은 "언젠가는 때가 올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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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쳐 있는 이들이라면 매미를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언젠가는 때가 오기 마련이니까요. 매미의 울음을 들려줄 그 순간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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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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