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침몰사건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암함은 북한의 소형잠수함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해 절단, 침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덕용 조사단장은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의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같으며 어뢰 뒷부분 안쪽에 표기된 '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합조단은 천안함에서 검출된 화약성분과 북한 어뢰의 화약 성분이 동일하다는 점 등도 물증으로 제시했다. 합조단은 이같은 증거들을 종합해 볼때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침몰했으며 달리 설명 할 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국내외 전문가 74명이 참여한 합조단이 조사 제시한 증거는 단순한 추리가 아니라 과학적 객관적 물증들이다. 천안함 침몰 55일 만에 사건의 전모가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용서할 수 없는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다. 단순한 초계정 한 척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벌써 조평통을 앞세워 상투적인 용어로 부인하고 나섰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사죄와 반성은 커녕 뒤집어 씌우기를 계속할 경우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분단현실의 엄정함을 확인하면서 안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여기에는 여당과 야당도 있을 수 없다. '북풍'을 6ㆍ2지방선거에 이용하려 하거나 본질을 흐린채 정부를 공격하는 등 정쟁의 소재가 돼서는 결코 안된다.

북한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끌어 내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관건은 중국이다.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AD

아울러 이번 기회를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대(對)잠수함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등 북한의 비정규적인 군사도발에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경제적 압박을 통해 군사적 도발이 몇 배의 고통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각인시킬 필요도 있다. 민관군이 하나되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안보 의지를 다지는 게 산화한 천안함 병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