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산청 황매산에 가면 하늘 맞닿은 선홍빛 선상화원 장관
$pos="C";$title="";$txt="";$size="550,365,0";$no="20100520082321897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붉디 붉은 바위 끝에/잡고 온 암소를 놓아두고/나를 부끄러워 아니 한다면/저 꽃을 바치겠나이다" 절벽 위에 피어 있는 철쭉을 탐냈던 수로부인(신라 선덕왕 때 순정공의 처)에게 한 도인이 철쭉을 바치며 부른 '헌화가'.
엊그제 새봄인가 싶더니 벌써 올봄 마지막 꽃 잔치가 시작됐다. 주인공은 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채색하는 철쭉, 수로부인이 탐냈던 그 철쭉이다.
5월의 신록과 어우러진 연분홍 빛깔의 철쭉은 하늘 아래 화단을 옮겨놓은 듯 한 천상화원을 펼치고 있다. 그 눈부신 향연은 뭇 처녀들의 옷차림보다도 더욱 화사하거나 아름답다.
황홀한 철쭉도 예년 같으면 벌써 절정을 지났을 시기지만 올해 철쭉은 열흘가량 개화 시기가 늦었다. 아마도 4월까지 이어진 눈과 꽃샘추위 탓일것이다.
늦었지만 남도의 영취산에서 한바탕 꽃잔치를 벌인 철쭉은 빠른 걸음으로 백두대간을 타고 북상하고 있다.
$pos="L";$title="";$txt="";$size="350,540,0";$no="201005200823218975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난 주말 철쭉이 황매산을 물들이기 시작했다는 꽃바람 소식에 경남 산청으로 향했다.
황매산 정상과 황매평전의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는 이번 주말쯤. 한껏 부푼 꽃망울이 일제히 터지면 황매산은 연분홍 꽃구름이 둥실 떠다니는 듯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산청군과 합천군 경계에 자리한 해발 1108m인 황매산은 소백산맥에서 뻗어나온 산자락이다.
인근에 지리산, 가야산 등 이름만으로도 그 위치를 알 수 있는 산들이 자리하고 있어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준다고 해 황매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산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도 많다.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산맥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수 있는 정상, 능선 곳곳에 자리한 기암들과 쉼터, 황매산이 품고 있는 유적지, 제철을 맞아 피어나는 꽃들이 모두 황매산을 아름답게 한다. 그 중 5월에는 해발 800~1000m의 산 정상부 능선 전체를 분홍 꽃물로 물들이는 철쭉의 아름다움이 으뜸이다.
황매산 철쭉 산행은 주로 산청쪽에서 시작된다. 산자락을 깎아 만든 다랑논으로 유명한 차황면 법평리의 신촌마을이 산행의 시작이다.
비록 꼬불꼬불한 산길이지만 영화주제공원이 위치한 해발 800m 지점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해 손쉽게 오를 수 있다.
황매산의 철쭉 군락지는 모두 네 곳. 영화주제공원 능선 사면과 베틀봉 부근, 그리고 가회면 쪽 능선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상봉 북서쪽 군락지는 산세가 험해 발길이 뜸하다. 그러나 어디서 출발하든 철쭉 꽃길은 황매평전으로 불리는 황매산 능선에서 만나게 된다.
산행은 영화주제공원에서 돌팍샘을 거쳐 황매산 정상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어 정상을 내려와 황매평전과 베틀봉을 거쳐 다시 영화주제공원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철쭉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한데다 산청과 합천의 크고 작은 산과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눈이 즐겁다.
황매산 철쭉은 유난히 키가 크고 때깔도 곱다. 여느 철쭉산과 마찬가지로 군락을 이루지만 숨 막힐 정도로 빽빽하지도 않다.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철쭉이 세월을 무기삼아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이라 여백의 미도 돋보인다.
$pos="C";$title="";$txt="";$size="550,365,0";$no="2010052008232189758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황매산 정상은 꽤 가파르지만 발품 판 보람이 있다. 정상에 서면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연봉과 덕유산, 가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질녘 금빛으로 반짝이는 합천호와 철쭉 능선 너머 천왕봉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한 폭의 그림이다.
또 아래에서 바라보던 철쭉산과 달리 정상에서 바라보는 철쭉산은 더욱 아름답다. 더욱이 이곳 철쭉은 곳곳에 솟아 있는 기암과 어울려 꽃을 피워 자연이 빚은 작품전시회를 보는 듯 하다.
황매산은 3가지의 없는 산이란 전설도 내려온다.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도를 할 때 무학대사 어머님가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다가 칡덩굴과 땅 가시에 긁혀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 뒤 산신령에게 100일 기도를 드렸다. 이후 지금까지 뱀과 땅가시 그리고 칡덩굴이 자라지 않아 3무의 산이라 불리고 있다.
황매산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가 장렬하게 최후를 마친 곳으로 등장했다. 영화 '단적비연수','바람의 나라','태왕사신기' 등도 황매산 중턱에서 촬영됐다.
철쭉 군락에 둘러싸인 영화주제공원에는 '단적비연수' 촬영 때 만든 30여채의 원시부족 가옥 세트와 풍차, 고목, 대장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산청=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여행정보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이용,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진입해 산청IC를 나와 산청읍을 지나 황매산 영화주제공원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산청IC에서 25여분 소요.
$pos="L";$title="";$txt="";$size="250,164,0";$no="2010052008232189758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먹거리=산청은 한방약초 산지여서 각종 약초를 이용한 음식이 먹을 만하다. 전통한방휴양관광지에 위치한 '약초와 버섯골 식당(사진·055-973-4479)'은 당귀, 취나물, 두릅, 뽕잎 등 제철 약초와 한우고기로 맛을 낸 '한방 버섯 샤브샤브'를 잘한다. 산청읍 차탄리에 있는 송림산장(055-973-6742)은 식용 청둥오리를 이용한 십전대보오리백숙과 약백숙 한방오리탕(4만원) 등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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