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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牛步虎視 격언을 되새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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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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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성공 비결을 묻는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다만 날마다 새롭게 변화했을 뿐입니다. 이것이 나의 성공의 비결입니다. 변화(Change)의 g를 c로 바꿔보면 기회(Chance)가 되는 것처럼 변화 속에 기회는 반드시 숨어 있습니다"

이보다 더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잘 설명한 말은 없을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기본에 충실하되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2010년의 경영방침을 혁신(Change)과 도약(Challenge)으로 정했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혁신이기 때문이다.
끓는 물 속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순간적으로 뛰쳐 나온다. 하지만 개구리를 물에 넣고 서서히 가열시키면 개구리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서서히 익어버리고 만다.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사례로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실험은 인용 사례의 단골 메뉴이다.

이 실험은 외부 환경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이전의 경영방식을 답습한다면 그 기업은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렇다면 점차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익어버린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우보호시(牛步虎視)'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소의 꾸준함을 유지하되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보라는 뜻이다. 즉 한 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기업철학과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소처럼 꾸준히 걸어가야 하며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호랑이와 같은 눈으로 주시해 경영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환경에만 너무 집중해서도 안되고, 자신의 특성만 고집해서도 안 된다.
아무리 튼튼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우수한 인재 및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변화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던 유수의 기업들이 결국 쓸쓸히 사라져가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봐 왔다. 기업 경영은 변화하는 시장에 대해 늘 준비하고 점점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스스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경영혁신이란 위기상황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대비해 사전에 실시돼야 하는 것이다.

항공업계를 살펴보면 올해는 경기회복 및 환율안정 분위기와 더불어 작년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와 국제 경기침체 등 각종 외부 변수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항공업계가 국내발 수요를 시작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수요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류 열풍이 지속되어 작년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항공업계의 올해 전망은 밝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 하여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키워드가 바로 혁신인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다윈의 적자생존 법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쟁의 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

2010년은 큰 이슈가 많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EU FTA, 상해 엑스포, 남아공 월드컵 등 국제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주요 의제 및 행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는 기업만이 중요한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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