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잘 설명한 말은 없을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기본에 충실하되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2010년의 경영방침을 혁신(Change)과 도약(Challenge)으로 정했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혁신이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외부 환경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이전의 경영방식을 답습한다면 그 기업은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렇다면 점차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익어버린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우보호시(牛步虎視)'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소의 꾸준함을 유지하되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보라는 뜻이다. 즉 한 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기업철학과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소처럼 꾸준히 걸어가야 하며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호랑이와 같은 눈으로 주시해 경영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환경에만 너무 집중해서도 안되고, 자신의 특성만 고집해서도 안 된다.
항공업계를 살펴보면 올해는 경기회복 및 환율안정 분위기와 더불어 작년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와 국제 경기침체 등 각종 외부 변수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항공업계가 국내발 수요를 시작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수요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류 열풍이 지속되어 작년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항공업계의 올해 전망은 밝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 하여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키워드가 바로 혁신인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다윈의 적자생존 법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쟁의 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
2010년은 큰 이슈가 많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EU FTA, 상해 엑스포, 남아공 월드컵 등 국제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주요 의제 및 행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는 기업만이 중요한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