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펀드 시장에서 지난주 유럽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지역이 세계 증시 악재의 진앙지로 지목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결과다.


17일 펀드조사기관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투자 주식형 펀드로 총 47억달러(약 5조37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유입된 자금구성을 자세히 뜯어보면 유입금액은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발생했다. ETF를 제외하면 오히려 17억 달러의 순유출로 돌아선다. 이 가운데서도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포르투갈 ETF에서는 모두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독일 ETF로만 6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즉, 유럽펀드로의 사상최대 자금유입이라기 보다는 독일ETF로의 자금쏠림현상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EU의 그리스 지원 결정에 따른 바겐헌팅 성격(저가매수 전략)의 자금유입"이라면서 "환매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자유로운 ETF가 동원되고 있어 자금 유입의 연속성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재정위기 당사국인 PIIGS 국가가 아닌 독일 주식으로만 자금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유럽 내 우량국가로 바겐헌팅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럽 내부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자금 흐름이 차별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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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순유입 전환 하루 만에 순유출로 다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는 2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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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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