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1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유로화 약세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한동안 달러화 약세로 1분기 순익이 증가하는 등의 혜택을 누려왔던 미 소비재 기업들이 유로화 약세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지출 감소와 원자재가 상승이라는 문제에 유로화 약세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것.

알리 디바즈 스탠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는 "해외에 진출한 미 다국적기업들은 현지 통화로 사업을 운영하고 이익금을 달러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유로 약세에 따른 환차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에스티로더와 콜게이트, 프락터 앤 갬블(P&G) 등이 유로화에 노출돼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유럽시장은 이들 기업의 가정용품 부문 매출의 16%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소비재기업들은 이에 대한 과대 분석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양한 통화로 사업이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을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 존 몰러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로화 약세가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타파웨이브 브랜드는 "사업상 바스켓 통화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헤지가 될 것"이라며 "특정 통화 약세가 크게 손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수주일 동안 유로화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통화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소비재기업에 대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 달러


화 대비 강세를 보였던 라틴 아메리카 통화가 5월 2~3% 하락함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타파웨이브에 대한 올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10센트 감소한 주당 3.7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 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에이본과 콜게이트, 에스티로더, 필립모리스 등의 실적 전망도 하향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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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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