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역 민영방송사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대구방송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데 이어 부산경남지역 민방인 KNN도 상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12일 KNN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NN은 1994년 부산방송(PSB)으로 설립됐으며 2005년 방송위원회로부터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 광역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사명을 KNN으로 바꿨다.
미래에셋증권이 KNN의 상장주관을 맡았으며 총 106억원~133억원 규모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8000원~1만원. 주관 증권사에 따르면 KNN은 자금 조달 및 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 비즈니스의 확대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대구·경북지역 민방인 대구방송(TBC)은 KNN 보다 한 발 앞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발걸음을 뗐지만 상장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내부 판단에 의해 이후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방송 관계자는 "상장 예심 통과 후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상장을 위해서는 다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내야한다"며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기를 견주어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미디어법을 두고 정치권의 논쟁이 계속되면서 방송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점,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 등이 대구방송의 주식시장 데뷔를 지연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구방송과 KNN이 야심차게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모 증권사 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역민방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만은 않아 주식시장에 들어왔을 때 얼마만큼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해당 기업으로서는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확보 보다는 상장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민방 보다 수익성이 좋은 종합유선방송 CJ헬로비전과 HCN도 당초 계획보다 상장을 늦추고 있는 분위기"라며 "사업자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 수익 확보가 점차 어려워질 지방 방송사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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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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