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매년 봄ㆍ가을 두 차례씩 일반인에게 미술품을 공개합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일제 강점기 당시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만석꾼이었습니다.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그는 우리 문화재가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데 온 재산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부(富)를 자신에게 귀속시키지 않고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이후 간송은 10만석 전 재산을 털어 우리 문화재를 모읍니다. 1935년에는 한 일본인 골동품상에게 당시 기와집 스무 채 값인 2만원을 주고 고려시대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간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사회환원 정신은 중소기업 CEO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만난 조성욱 풍진교구 대표는 "CEO의 성공은 돈이나 권세로 정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바꾼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CEO"라고 못 박습니다. 바로 간송처럼 말입니다. 실제로 조 대표 역시 '낭만파클럽'이란 봉사단체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체 운영에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되지만 봉사하는 삶이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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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꼭 큰 규모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조 대표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사회 환원을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간송 정신일 겁니다. 16일부터 간송박물관이 전시를 시작합니다. 기업을 경영하거나 혹은 그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찾아 간송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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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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