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조성훈 기자] 지난 1월부터 과열 양상으로 보이던 휴대폰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4월들어 KT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휴대폰 제조사들의 판매실적도 감소세다.


3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4월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통신사를 변경한 이동통신 사용자는 총 60만3437명이다. 3월에 비해 34%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월 48만명, 2월 61만명, 3월 68만명까지 늘어나던 번호이동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율 뿐 아니라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수도 이례적이다. 지난 4월의 번호이동 사용자 44만8872명은 2006년 4월 32만1286명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사업자 별로는 SKT와 LGT의 선방속에 KT의 부진이 눈에 띈다. 사업자 별 번호이동자 수는 SKT 19만348명, KT 12만7057명 LGT 13만1천467명. 번호이동이 줄었다고 하지만 SK텔레콤은 31.3% LG텔레콤은 23.3% 감소에 그친 반면 KT는 감소율이 45.2%나 됐다. 이때문에 KT는 4월 번호 이동자 수에서 LG텔레콤에 추월을 허용했다.


KT로서는 SKT와의 간격이 더 벌어진 것이 아픈 대목이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1만6385명으로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 9만3937명보다 2만3000여명 가량 많았다.


KT가 올해 들어 아이폰 효과 속에 SKT와의 번호이동자 격차를 1000~2000명 사이로 유지해왔지만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은 각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마케팅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자 확보에서 숨고르기를 했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신제품 출시도 없었다.


휴대폰 제조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통사공급기준, 셀-인)은 3월 157만대에서 7%(11만대) 가량 줄어든 146만대로 추산된다.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1월 210만대를 기록한 이래 2월 184만대, 3월 157만대로 석달 연속 감소추세다.


삼성전자는 74만대를 판매해 5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인 옴니아 시리즈가 누적 80만대(개통기준 66만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LG전자도 삼성과 유사하게 4월 국내 휴대폰 시장을 146만대 규모로 추산했고 이중 32만 5000여대를 판매해 점유율기준 2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특화폰인 맥스가 출시 두 달만에 누적 7만대가 공급됐으며 신세대를 겨냥한 롤리팝2는 11만 5000대가 공급되며 선전했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누적판매 61만대를 기록했는데 4월에도 전달 수준인 10만대 가량이 팔려나가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다만 5월부터는 국내외 전략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10여종이 출시되는데다 6월초 아이폰 4G가 미국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대기수요가 형성되는 분위기여서 지속적 순항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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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규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악재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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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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