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산 등도 실적 호전.. 대형병원 쏠림 현상 이유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개원 이래 사상 첫 흑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폭이나마 의료수가가 인상된 데다, 소위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2009년 서울대병원 손익계산서를 보면 이 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총 9450억원으로, 비용을 제외하고 138억원의 의료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엔 165억원 적자였다.

비의료분야를 포함한 전체 경영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780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따로 마련했는데, 이 금액을 감안하면 약 57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공식 집계 결과는 아니지만, 지난해 흑자는 개원 이래 첫 사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 동결됐던 의료수가가 2009년 다소 올라 수익구조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며 "그 외 교수들이 진료량을 늘인 데다 임상 교수 및 전임의 40여명을 신규 임용한 것도 매출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3개 기관의 실적을 합산한 것이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서울대병원 본원은 지난해에도 약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폭은 크게 개선됐다고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도 실적이 좋아졌다. 지난해 의료수익은 1조 2248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의료사업으로만 흑자 693억원을 기록, 2008년 420억원에 비해 흑자폭을 늘였다.


의료외수익과 비용을 더하고 빼면 총 순이익은 전년 161억원보다 32억원 증가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도 같은 추세다. 8638억원의 영업수익을 내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07억원에서 326억원으로 크게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에서 324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2008년 개원한 암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환자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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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소위 '빅5'가 대형화, 고급화 정책을 펴고 있어, 환자 쏠림 현상은 심화되고 5개 병원들의 수익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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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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