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요하임 펠스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EU의) 지원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출조건 완화는 유로존 다른 나라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낭비와 통화약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의 지원발표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데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게 펠스 헤드의 생각이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재정불량국들이 너나없이 지원요청을 할 경우 유로존이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이 향후 더 큰 문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펠스 헤드는 "EU 약소국들이야 금리 인상과 자본유출 등의 우려로 쉽사리 EMU를 탈퇴하지 못하겠지만 독일의 경우 금리가 내릴 것이고 EMU탈퇴로 통화 안정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얘기가 다르다"며 독일의 탈퇴 가능성을 특히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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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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