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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獨 탈퇴-붕괴 시나리오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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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연합(EU) 그리스 구제금융이 독일의 유럽경제통화동맹(EMU) 탈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급한 불을 끄는 데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로존 공동의 운명을 해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요하임 펠스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EU의) 지원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출조건 완화는 유로존 다른 나라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낭비와 통화약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번 주 초 EU는 그리스 10년물 국채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5%의 이자율로 300억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지원과 합해지면 구제금융 규모가 45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EU의 지원발표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데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게 펠스 헤드의 생각이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재정불량국들이 너나없이 지원요청을 할 경우 유로존이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이 향후 더 큰 문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펠스 헤드는 "EU 약소국들이야 금리 인상과 자본유출 등의 우려로 쉽사리 EMU를 탈퇴하지 못하겠지만 독일의 경우 금리가 내릴 것이고 EMU탈퇴로 통화 안정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얘기가 다르다"며 독일의 탈퇴 가능성을 특히 높게 봤다.
그는 "최근 움직임을 볼 때 독일의 유로존 탈퇴와 더 나아가 유로존 해체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로존 붕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이며, 이 같은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은 극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해체 리스크를 무시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볼 것이라고 펠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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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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