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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들 "증시가 제일 저평가..환매해도 대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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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예정된 수순..동요말아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요즘같은 사이클은 일반적인 것으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시장을 떠난다는 관점이 아니라 재조정과 포트폴리오 재구축의 단계로 삼아야 한다"

최근 3일 동안 1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가면서 펀드런 우려에 대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의 견해다.
실제 주식형펀드 환매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원금회복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대거 자금이 빠지고 있는데다 모든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펀드런 우려감이 커지면서 환매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용사 CEO들의 견해는 다르다. 최근의 환매는 이미 예견된 수순으로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향후 증시 상승기조가 크기 때문에 지금 환매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양성락 블랙록운용 대표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돈의 유출입도 당연히 있고 이런 사이클은 그동안 지속돼 왔다" 며 "지금 시장은 개인들의 전형적인 투자행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700에서 1900에서 23조 정도인데 물려 있다가 시장이 1700넘어서 가니까 이제는 팔자라는 주문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식의 접근은 다 실패를 했었다"며 환매 자제를 권유했다.

유승록 하이자산운용 사장도 "1700돌파 이후 원금회복을 한 투자자들의 환매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장인환 KTB운용 사장도 환매분위기 조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부동산, 은행예금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증권시장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장 사장은 "지금 적립식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많은데 이는 이미 이들 투자자가 10~20%의 이익을 봤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지수를 최고 1800~1900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1700이 투자자들이 환매욕구의 지수대라고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운용사 사장단 모임이 정기적인 것인데 마치 환매 대책회의처럼 비춰져 모르는 투자자들까지 환매를 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도 "펀드시장은 한동안 계속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유출 금액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도 "1700선을 돌파할 경우 대량 환매가 또 한번 올수 있다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 23조원 이상 대기해 있는 물량을 어떻게 버텨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자동이체 만기에 맞춰 환매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입장과 함께 부동산과 은행예금 모두 재테크 전망은 시장보다 낮기 때문에 환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사장은 "적립식펀드라는 것이 원래 만기가 없는데 만기가 있는 것처럼 됐다" 며 "이는 자동이체 연장만기가 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만기해약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창구에서도 환매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매를 하더라도 대안이 별로 없다. 부동산의 장기전망이 부정적인데다 은행예금은 사상 최저치"라며 "주식시장이 제일 저평가돼 있는데 지금 환매해서 어디로 갈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2일 5003억원 이탈한 데 이어 5일에는 5307억원이 환매되며 이틀 연속 1조원 넘게 빠졌고 6일에는 절반 수준인 2213억원이 순유출 됐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지난 6일 650억원이 유출돼 24거래일 연속 펀드 이탈이 계속된 반면 머니마켓펀드에는 2조7952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설정액 82조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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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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