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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던 도요타의 지각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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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던 도요타가 미국에서 가속페달 오작동 문제로 리콜을 결정한 지 6개월 여만에 한국 시장에서도 1만3000여대에 대한 리콜에 착수했다.

한국도요타 측은 지난 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렉서스 ES350과 도요타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등 3개차종 1만2984대 리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들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못했던 결과"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밝힌 도요타의 리콜 사유는 '바닥매트의 가속페달 간섭'이다. 바닥매트가 앞으로 밀려서 올려가, 가속페달을 간섭해 페달이 복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12개 차종 535만대가 1차 리콜된 것과 같은 이유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사장은 "가속페달의 문제는 없으며, 정확한 안내에 따라 올바르게 바닥매트를 고정시켜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번 리콜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자발적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지난 2월초 미국에서 이삿짐 등으로 들여온 자동차를 리콜할 당시, 일본에서 제작돼 국내로 수입된 차량들은 바닥매트가 달라서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와관련 "2월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조사과정에서 매트가 가속페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요타가 지난 1월말 이후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가속페달과 바닥의 형상을 바꾸고, 매트도 변경한 모델을 한국에 공급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요타는 미국에서도 급가속 논란이 일자, 처음에는 운전자의 문제라고 했다가 이후 가속페달이 바닥매트에 끼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 나중에는 가속페달 복귀장치의 기계적 결함을 시정하는 조치까지 단행했다. 이후 전자적 결함 의혹도 제기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처음에는 미국 차량과 같은 바닥매트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했다가 뒤늦게 리콜에 나선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을 배려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일수 록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관행이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교통부는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을 고의로 은폐해 왔다는 이유로 지난 5일(현지시각) 1637만5000달러(약 18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 정부가 자동차업체에 물린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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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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