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초계함침몰]침몰원인규명 핵심키로 ‘떠오른 폭발음과 지진파’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발생한 폭발음과 지진파에 주목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선체를 인양한 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규명을 할 것이지만 그전에 수집된 폭발음, 지진파 등에도 폭발원인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 58초에 발생한 백령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 이 규모는 170∼180㎏의 TNT가 폭발한 것과 같은 위력이다.
또 지난 26일 오후 9시22분께 천안함의 함장과 구조된 승조원들이 한 차례 강력한 폭발음을 청취했다. 이어 천안함의 포술장 김광보 대위도 2함대사령부에 "폭발음이 있고 배가 침몰하고 있다. 구조해 달라"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교신록에 나타나 있다.
지진파로는 내부폭발인지 외부폭발인지를 구별하기 어렵지만 대륙판의 충돌 등에 의한 일반적인 지진일 가능성은 적다.
군 당국도 이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TNT 170∼180㎏와 맞먹는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고 어뢰나 기뢰 등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폭발음이 단일음이란 진술과 관련해 유증기와 내부에 탑재된 폭약폭발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무기전문가들은 "유증기와 탑재된 폭약이 폭발할 경우 단일음이 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는 합참과 해군의 해상(수중)무기 전문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폭약전문가 등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고 당일 해상의 바람과 파도, 유속, 수심 등의 다양한 상황을 대입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지진파를 발생시킨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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