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아일랜드가 30일(현지시간)부터 은행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금융위기로 인해 발생한 810억유로 규모의 부실 부동산 대출 자산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일랜드 정부는 보다 강력한 자금 확충 기준을 금융권에 적용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은행 국유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유화와 부실 채권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9일 아일랜드 증시에서 금융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에서 배드뱅크 역할을 할 국립자산관리국(NAMA)은 170억유로 규모의 부동산 대출 채권을 기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부실 채권 인수는 아일랜드 상위 10개 부동산 개발업체를 포괄한다. NAMA이 채권 할인 인수는 아일랜드 금융권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미로, 은행의 국유화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작용했다.
배드뱅크로 부실자산 매각 후 은행권이 입게 될 손실이 구체화 되면서 은행주는 큰 타격을 받았다. 아일랜드 2위 은행 얼라이드 아이리쉬 뱅크의 주가는 정부가 지분의 70%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20% 급락했다. 1위 은행 뱅크오브아일랜드의 경우 지분 40%가 국유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10.4% 떨어졌다.
NAMA는 부동산 버블 시절 아일랜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받았던 전체 대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810억유로 규모 부실대출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은행을 대상으로 한 자본확충 요건을 강화할 전망이다. 금융권은 현재보다 훨씬 높은 7%의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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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확충해야 할 신규 자금은 총 16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집계된다. 만약 아일랜드 정부가 신규 자금 대부분을 제공한다면 이는 아일랜드의 재정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1.7%로 유로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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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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