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6.2% 성장 전망' 배경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세계적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한국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 4.6%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높은 6.2%를 제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아시아 경제 전체를 전망하는 보고서의 톱 이슈로 소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메릴린치가 한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반응이다.

메릴린치 장밋빛 전망의 키워드는 내수와 소비, 그리고 설비투자다.


메릴린치는 먼저 한국 내수시장의 점진적인 성장세를 점쳤다. 지난해 0.5%의 미미한 성장률에서 올해 2.9%로 3%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4.4%대의 내수성장률을 기록할 것을 기대해 고질적인 경기 악화의 원인이던 내수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내수 회복 및 성장세를 뒷받침해줄 민간분야 소비 증가도 '6.2% 성장'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메릴린치는 "고용 문제의 점진적인 해결과 임금 상승은 민간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한 몫 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1월 실업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4.8%까지 올라갔을 때만해도 고용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2월 실업률이 4.4%로 떨어진데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의 발표가 더해져 고용 문제가 하나둘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고용 문제의 점진적 해소와 임금의 동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인 CAPEX(Capital expenditures)는 이같은 성장 전망치의 일등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메릴린치는 설비투자가 18개월 이상 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투자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 분야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래 경기 회복에 대한 밝은 신호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5.4%, 2011년 6.3%가량 설비투자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건설경기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등으로 느리지만 회복세가 이어지다 2011년께 되살아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경제성장률을 6.8%로 올린 다이와는 한국 경제의 생산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생산의 선행지표 격인 재고·출하비율이 호조를 보였는데 이는 상반기 내내 산업생산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과 내수 양쪽 모두 모멘텀이 좋아 성장률 전망을 더 좋게 보게 됐다는 분석이었다. 다이와는 연초에도 성장률을 5.2%에서 6%로 올린 바 있다.


올 성장률을 5.5%로 점친 도이치은행의 줄리아나 리(Juliana Lee)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고용부문의 회복에 힘입은 수출 증가와 재고 확충은 내수를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AD

도이치은행은 특히 수출 쪽에 주목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0.4%에서 12.8%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성장률의 반등은 2010년 설비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며, 특히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올해 GDP 성장률에 1.5%를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