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번 주는 전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결과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주에 이어 인도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초부터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을 키웠다. 브라질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8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상당기간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 3.5% =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 동기에 비해 9.89% 상승해 16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 RBI의 정기 통화정책회의는 내달 20일 열린다. RBI는 인플레이션 조절이 긴박해졌다며 금리 기습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인도가 2년여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변 이머징국가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 들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 움직임을 보여온 중국이 한 달 내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 15년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유로존과 유로화가 15~20년 내로 사라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리스를 필두로 한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로 유로존이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다, 심지어 그리스 올해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저스는 그리스가 파산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신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 등이 절상을 요구하는 등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가 20년 후 다른 통화를 대체할만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보았다.


◆ 1조800억엔 = 일본 2위 생명보험사인 다이이치생명이 내달 1일 1조800억 엔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일본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이이치생명의 IPO규모는 지난 1998년 이후 일본시장에서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기 때문.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 IPO 시장이 이번 다이이치 상장을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여서 신규 상장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움직임, 미국의 성장 둔화 등 연이은 악재로 이번 IPO의 성패 여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 7.07% =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이 주간 트래픽 부문에서 인터넷 업계의 '공룡' 구글을 앞지르는 등 미국인의 인터넷 문화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을 ‘검색’의 도구로 이용해왔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공유’ 문화가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코드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 것.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 업체 익스피리안 힛와이즈(Experian Hitwise)의 조사결과 지난 8~13일 동안 페이스북은 미국 전체 웹 트래픽의 7.07%를 차지해 7.03%의 구글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페이스북의 방문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5% 급증한 반면 구글은 9%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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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조엔 =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10조 엔 규모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20조 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현 0.1%로 동결했다. BOJ는 지난해 12월 디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권에 0.1%의 저리로 3개월간 대출을 제공하는 10조엔 규모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면서 이를 기존의 2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의 행보는 양적완화 종료에 나선 미국과 중국 등과 대조를 이룬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비롯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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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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