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부동산 버블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홍콩 초호화 주택시장의 열기는 아직 뜨겁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홍콩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피크 지역에 위치한 홍콩 고급 주택 단지 '세번 8(severn 8)'의 3층짜리 주택이 2억8000만홍콩달러(3600만달러)에 매각됐다.
세번8이 자리한 세번로드는 지난해 '세계 10대 초고가 거리'에서 1㎡ 당 4만달러의 가격으로 8위에 랭크됐다. 가장 비싼 곳은 1㎡당 12만달러인 모나코의 프린세스 그레이스 애비뉴 였으며 미국 뉴욕 5번가와 영국 런던의 켄싱턴 팰리스 가든스도 이름을 올렸다.
홍콩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22채의 주택이 자리하고 있는 세번 8 단지는 지난 2005년 홍콩 최대 부동산회사인 선흥카이가 건설했다. 단지는 1858㎡ 규모로 클럽하우스와 수영장, 아로마 스파를 갖춘 초호화 주택이며, 거주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정교한 보안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이 주택을 매입한 시노테크인터네셔널홀딩스는 1ft²(0.09㎡)당 6만215홍콩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콩 미드레벨 지역 복층 아파트가 1ft²(0.09㎡)당 7만1280홍콩달러에 팔린 데 이어 최고가 판매 기록 중 하나다. 시노테크는 투자 목적으로 이 주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초호화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난 몇 년간 빠르게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의 자산가들이 투자 기회를 찾으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됐다.
한편 지난해 홍콩 전체 부동산 가격이 30%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고급 주택 가격은 약 5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홍콩 정부는 초호화 주택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낮추기 위해 고급 주택 판매에 대한 인지세를 3.75%에서 4.25% 올려 2000만홍콩달러로 높이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식히기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홍콩 세번로드는 지난 2008년 가장 비싼 거리 2위에서 지난해 8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홍콩 고급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 역시 최근 홍콩보다 부동산과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 런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초 홍콩의 억만장자 조세프 라우 차이니즈 이스테이트 홀딩스(Chinese estate holings) 회장은 5400만달러를 들여 홍콩이 아닌 런던 벨그레이비어 지역의 6층 건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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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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