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림리시온 89.25㎡(공급면적)형의 지난해 3월 매매가는 2억9000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매가는 2억4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내렸다. 반면 전세금은 지난해 1억6500만원에서 현재 1억7500만원으로, 1000만원정도 올랐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지난해 56.90%에서 72.92%로 16.02%p나 높아졌다.


최근 전세금은 계속 오르는데 집값은 오히려 내려가는 주택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와 매매가가 큰 차이가 없는 곳까지 등장했다.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3월 6~12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도시와 인천은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세 시세는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만 해도 서울이 0.04% 올랐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0.14%, 0.39% 증가했다.

집값의 약보합세에도 전세금이 뛰면서 일부 서울 지역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금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곳도 나오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의 롯데캐슬피렌체 36.36㎡형은 매매가(1억2000만~1억4000만)와 전세금(1억~1억3000만원)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 단지 평균 매매가 대비 평균 전세금 비율은 80.77%나 된다.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포스빌 52.89㎡형 역시 매매가는 1억7500만~1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지만 전세금은 이보다 4500만~5000만원 가량 낮은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구로구 구로동 메이플라워멤버스빌 56.19㎡형도 9000만~1억원에 달하는 매매가와 7000만~7500만원대인 전세금이 큰 차이가 없다.


부산 대전 등 지방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금이 비슷한 곳이 많다.


부산 북구 화명동 도시화명그린 69.42㎡형은 매매가(6500만~7500만원)와 전세금 (6500만~7000만원)이 거의 똑같다.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96.43%에 달한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삼성푸른 92.56㎡형도 매매가는 1억~1억2500만원을, 전세가는 1억~1억1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전세금이 뛰는데도 집값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 자체가 사라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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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자 전세금을 많이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또 서울 지역의 경우 월세 매물 중심인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전세 매물 자체가 희귀하다보니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세금이 꾸준히 오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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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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