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5년간 2.5배나 급성장한 선불카드시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총체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선불카드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프트카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은 데다 상품권과는 달리 범용성이 있어 최근 뇌물로 이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선불카드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배경분석 및 소비자불만 해소 방안 마련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선불카드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연간 5278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에는 1조2906억원으로 144.5% 급신장했다. 같은 기간동안 신용카드시장은 29.3% 성장하는데 그쳤다.
선불카드 통계에는 K-캐시와 같은 전자화폐가 일부 포함되지만 기프트카드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돼 금액으로는 1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키프트카드는 소득공제 외에 포인트 적립이나 카드사 관련 할인행사 등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은행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키프트카드의 경우 이용자 카드현황 등을 파악해야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사실상 이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용자 중 소득공제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거나 같은 회사의 신용카드 등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전산시스템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이 자사 상품권 소비촉진을 위해 기프트카드 사용을 거부하는 사례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법 검토 결과 위법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며 "그러나 시장이 커져 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기명 선불카드가 '뇌물' 내지 '비자금'용으로 변색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작년에 선불카드 등을 뇌물로 받은 공기업 직원들이 적발됐는가 하면 중국 현지 언론은 공무원에 주는 뇌물형태에 고가 선불카드가 새로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기명 기프트카드는 50만원까지만 가능하지만 수십장을 사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며 "액면금액 제한이 없는 상품권보다 가능성은 낮지만 뇌물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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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이어 "순수한 선물용으로만 시장이 2배 이상 급성장했다고 보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정확한 배경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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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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