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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 안정적 유지··금 투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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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국가 간 금리 격차에 따른 투기 자금 유입 때문에 중국 위안화가 절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강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인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외환보유액의 금 투자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강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브리핑을 갖고 "투기자금은 지하경제를 통해 마치 외국인 직접투자인 것처럼 위장해 중국 내부로 흘러들어온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이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저금리 통화를 빌려 중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 이 국장은 해외 투기 자금 유입으로 인한 중국의 자산가치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투기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외선물환거래(NDF)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1년 내로 2.8%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국장은 이날 "위안화는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중국이 조만간 통화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하에 유입되고 있는 해외 투기 자금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국장의 브리핑 직전 발표된 성명에서 SAFE는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의 금리와 위안화 절상 전망이 더 많은 해외 자금을 중국으로 이끌 것"이라며 "기업들은 위안화 자산을 유지하기를 선호하는 반면, 다른 나라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출 회복 및 부동산 가격·주가의 상승세로 통화절상의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세바스찬 바베 이머징마켓 리서치 헤드는 "위안화 절상 압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경제지표를 통화 절상 전망의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 매입과 관련, 이 국장은 "외환보유고 내 금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문제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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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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