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장은 또 외환보유액의 금 투자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 유럽이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저금리 통화를 빌려 중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 이 국장은 해외 투기 자금 유입으로 인한 중국의 자산가치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투기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외선물환거래(NDF)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1년 내로 2.8%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국장의 브리핑 직전 발표된 성명에서 SAFE는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의 금리와 위안화 절상 전망이 더 많은 해외 자금을 중국으로 이끌 것"이라며 "기업들은 위안화 자산을 유지하기를 선호하는 반면, 다른 나라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출 회복 및 부동산 가격·주가의 상승세로 통화절상의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세바스찬 바베 이머징마켓 리서치 헤드는 "위안화 절상 압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경제지표를 통화 절상 전망의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 매입과 관련, 이 국장은 "외환보유고 내 금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문제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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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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